
[RME - Fireface UFX]
RME - Fireface UFX . 꼭 가지고싶었던 인터페이스야.
전 세계에서 그렇듯이 나도 Apollo와 UFX 사이에서 한 3달정도를 고민했고, 결국 UFX로 결정했어.
UFX와 Apollo 사이에서 결국 UFX를 선택한 이유는,
여러가지 비교 음원이나 데모들을 들어봤을 때,
Apollo의 뭔가 한번쯤 걸쳐서 넘어오는 좋은 소리보다는
조금 내가 더 신경을 써야 하더라도 더 오리지널에 가까운 소리를 얻는 편을 선택했어.
Apollo가 왜곡된 소리를 들려준다는 이야기는 아니야. 충분히 좋은 인터페이스지.
하지만 내 귀엔 UFX쪽이 좀 더 원래의 소리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UAD까지 신경쓰기 싫었다는 점도 한 몫 했어.
지금까지 여러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을 써봤어.
처음 랩을 녹음하기 위해 썼던 CME - Xcorpio 부터
YAMAHA - GO46
MOTU - Microbook
MOTU - Ultralite
RME - Fireface400
Echo - AudioFire4
짧게도, 혹은 길게도 몇년간을 내 음악과 함께 해준 인터페이스들이야.
직전까지 썼던 인터페이스는 Audio Fire4 였었어.
1. 안정성적인 부분에서는 사실 크게 체감할 수가 없어. Echo 사 제품 역시 RME 만큼이나 안정성이 좋기로 유명한 제품이라
몇년간 쓰면서 특별한 고장이 아닌 이상 장치에러로 고생했던 일은 드물었었어.
난 윈도우 유저니까, 안정성적인 부분에서는 MOTU 제품을 쓰면서 여러가지로 애먹은 일이 많았었어.
2. 마이크 프리앰프 이야기를 해보자면, 사실 다른 장비들이야 뭐 워낙 급이 차이가 나니까 FF(Fireface)400이랑 비교해서 이야기를 할게.
FF400의 경우에는 소리가 많이 빈약하고 딱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어.
물론 전부터 프리앰프적인 측면으로는 그다지 좋은 이야기를 듣지 못했던 RME라곤 하지만, 나머지의 명성에 비해서 너무 신경을 안쓴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프리앰프는 못쓸 지경이었지.
그런데 지금 UFX를 쓰면서 느끼는점은, 고음에서 저음까지 꽤나 고르게 듣기 좋은 소리를 녹음해줘.
간혹 소리가 차갑다거나 샤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보게 되는데, 그건 아마도
고음부가 강한 RME의 특성과 지금까지의 제품에 대한 편견이 살짝 겹쳐진 의견이 아닐까 생각이 들고,
내 경우엔 UFX의 마이크 프리앰프는 단단하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소리. 그리고 음악에 잘 묻어날 수 있는 소리라고 생각해.
MOTU UltraLite 프리앰프 이야기도 잠깐 해보자면, 개인적으로 Ultralite의 프리앰프단은 별로 안좋아하는 편이야.
소리가 너무 건조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 그만큼 발라드나 미디엄템포의 음악에서는 가이드조차 참 힘들었던걸로 기억해.
물론 여러 의견들이 있겠지만 마이크를 어떤걸 쓰느냐에 따른 차이도 많고, 이 글은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니까 참고만 해줘.
3. 컨버터 의 경우에는, 아 역시 UFX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들어. 그냥 좋아. 할 말도 없이 그냥 좋아.
4. 입출력단 을 보자면.. 참 이걸로 왠만해선 못하는게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MIDI in/out 단자가 2개씩이나 달려있어서
사운드모듈이나 건반 연결도 왠만해서는 무리가 없을 것 같아.
전면에는 마이크 프리앰프 단자가 XLR - 55 콤보잭으로 4개 나와있고 볼륨 노브, 그 외 조절 버튼들이 있어.
후면으로는 나머지 연결 단자들이 있고.
55 Input x6, XLR Main Out , 55 Output x6 , AES/EBU In, Out , ADAT In.Out x2 등등.
워낙 넉넉해서 개인작업용으로 쓰기엔 사실 다 쓸일도 별로 없을 것 같지만 역시 많은게 좋아 난.
헤드폰 단자는 전면에 55 단자 두개가 붙어있어, 후면 단자 역시 TotalMix 셋팅을 통해서 헤드폰 단자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아직 해보진 못했어. 시간 날 때 시도해보고 후기 올려볼게.
5. TotalMix FX 이건 써보질 않고선 뭐라고 해줄 말이 없어. 예전 FF400을 쓰면서도 느꼈던거지만, 정말 잘 만든 패널이야.
물론 지금 패널은 훨씬 더 업데이트됐고, 훨씬 더 편한 인터페이스와 효과들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In/Out 단자들 하나하나를 조금만 보면 쉽게 알 수 있도록 구성해놓았어. 직접 버튼을 누르고 노브를 올리는 믹서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이만큼 직관적이고 편하게 만들어진 패널이 세상에 또 있을까 싶어. 많은 유저가 RME를 쓰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해.
6. Firewire / USB 두개 모두 연결이 가능하다는 건 나한테는 굉장히 좋은 소식이었어.
몇년 전 밖으로 나가서 작업할 일들이 조금 생기면서 노트북을 구매하게 됐는데, 사서 다 뜯고 셋팅 다 하고보니, 1394 단자가 없어서 굉장히 좌절하곤 눈물을 머금고 휴대용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하나 더 구매했던 일이 있었어. 지금은 거의 인터넷 검색이나 영화보는 용도로 많이 전락했지만, 이걸로 이젠 외부에서 녹음이나 작업 할 일이 있을때에도 걱정이 없다는게 좋아.
7. USB Direct Recording 은 아직 사용해보진 못했지만, 구글 검색결과 USB만으로도 녹음이 가능하고, 무려 파일이 채널별로 나뉘어서 저장된다는 사실이 매우 놀라웠지. 한마디로 외부에서 성우녹음이라거나 라디오라거나, 그 외 별 믹스가 필요없는 녹음이 필요하다면, 그냥 UFX랑 마이크만 들고 나가서 USB로 녹음해오면 된다는 이야기야. 언젠가 외부 작업 할 일이 생긴다면 한버쯤 꼭 써보고싶은 기능이야.
8. RME ARC 는 굳이 살 필요는 없었지만. 샀어-_-;;;;;;;;; 너무 갖고싶었어. -_-
손 뻗어서 볼륨 조절하고 맨날 창 열어서 마우스로 볼륨 조절하기가 더이상 싫었어 -_ㅠ
그래서 지금 너무 편해. 생각 외로 모든걸 조절할 수 있지는 않았고, 몇가지는 직접 마우스로 컨트롤 해줘야 해. (당연한거겠지만.)
토크백 버튼으로도 활용 가능하고, 뮤트, 모노, 기타 등등 여러가지 작업이 가능하니까
개인작업 하는 사람들이나 개인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은 굳이 볼륨 컨트롤러 , 토크백같은거 쓸 일 없이
그냥 여기에 30만원 투자해서 쓰는게 더 나을 것 같아. 물론 개인 선택.
9. Warranty 의 경우에는 국내에서는 1년까지만 무상수리를 지원해주는 것 같아. 수입처인 기어라운지에서 맡고 있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간단한 수리조차 힘든 물건이니까, 가급적이면 고장이 안나는 편이 좋겠지.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Warranty 5년이라는 말을
간혹 볼 수 있는데, 대충 뒤져보니 영국에서 그쪽 수입처를 통해 구매한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인 것 같아. 아쉽지만 할 수 없지.
아마 최소 몇년간은 이제 이 UFX랑 작업을 하게 될 것 같아. 여러가지 장점들을 늘어놓았지만, 역시 많은 인터페이스들을 써보면서 느낀건
기기 성능은 역시 값에 비례한다. 라는 이야기.
개인적으로 장비 구매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한가지만 이야기 해주자면, 절대 판매자들이 이야기하는 "가성비"에 속지 않았으면 해.
가격이 싼 물건은 결국 그 가격의 물건일 수밖에 없어. 특히 전자제품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고. 그래서 난 어떤 장비를 사던지,
그 때 내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가장 좋은 것. 을 사는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해.
# 장비 사용 중 발견된 문제점
1-1. Fantom X-8의 USB MIDI 연결과 RME Fireface UFX의 Firewire 연결시에 발견된 MIDI Out 신호에 관한 문제점.
Fantom X-8 건반과 함께 사용시 분명 MIDI 트랙의 Output 을 Fantom X-8 으로 설정했고 연결에 문제가 없음에도 MIDI Out 신호가 팬텀으로 전송되지 않고 RME UFX 쪽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 MIDI Out 채널의 충돌인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확률이 높아보인다. 해외 사이트 검색 중 2012년 UFX 출시 후 얼마 되지 않아 UFX의 미디 연결 신호에 관한 문제들을 몇몇가지 발견했고, 이후 RME측에서 드라이버를 업데이트 했으나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것으로 추정된다. 추가로 이 전 FF400 사용시에도 Fantom X-8과 함께 FF400 구동시 미디 I/O 신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점을 겪은 적이 있었다.
1-2. 해결방법
- UFX의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Fantom X-8측의 전원을 먼저 켠 후 UFX를 구동하여 MIDI I/O 신호를 체크해본다. (작동 이상 있음)
- UFX의 전원을 먼저 켠 후 Fantom X-8를 구동하여 MIDI I/O 신호를 체크해본다. (In 정상작동 _ Out 신호 이상 있음)
- UFX의 전원을 켜지 않은 상태로 Fantom X-8의 전원만 켜서 큐베이스 구동 후 UFX의 전원을 켜서 작동. (작동 이상 있음)
- UFX를 USB로 연결 후 구동해본다. (정상 작동)
- Fantom X-8의 USB 연결을 포기하고 MIDI 단자로 연결한다. (정상 작동)
2-1. Fantom X-8과 UFX를 MIDI Cable로 연결 시 아무런 동작도 하지 않는 상태에서 MIDI Out 신호가 계속해서 깜빡거린다.
2-2. 해결방법
- 구매처에 문의해본 결과 Fantom X-8측에서 클락 신호를 계속해서 보내거나 , 혹은 그 외 신호를 계속해서 보내는 경우
이같은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확인 불가)
- 다른 MIDI 연결 장비를 통해 같은 현상이 반복되는지 체크한다. (아직 시도되지 않았음)
- Fantom X-8 설정에서 Transmit 설정부의 Active Sensing (상시 신호검출) 기능을 Off로 돌려둔다. (해결 완료)
3-1. FW에서 USB로 연결방식 변경 후 MIDI 신호가 2개로 중복되어 입력되는 문제
FW방식으로 연결해서 사용하던 도중 USB 연결이 더 안정적이고 실측 레이턴시값이 낮다는 자료를 발견 후 연결방식을 USB로 변경했다.
이 후, Fantom X-8을 이용하여 미디 작업 도중 신호가 필요 이상으로 많게 입력되거나 중복되는 현상이 발견되어 설정값을 찾아보던 중 UFX의 MIDI 신호가 UFX1- MIDI 1,2 I/O 과 UFX2- MIDI 1,2 I/O 으로 중복되어 사용되고 있는것을 발견했다.
3-2. 해결방법
- 임시방편으로 UFX2 MIDI 1,2 I/O 의 Active 신호를 모두 해제하여 Inactive 상태로 전환하고
UFX1 MIDI 1,2 I/O만을 사용 (정상 작동)
3-1. FW/USB 연결시 스피커에서 고주파음이 들리는 문제
현재 UFX에 연결된 스피커에서 고주파음이 발생한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발견한 적이 있으며, 아직 해결방법은 없으나
원인은 아마도 다른 연결된 장치(USB 등)에서 발생했거나 그 외 전기노이즈등으로 추정된다.
이 전 A.F4 사용시에도 Fantom X-8을 USB로 연결 시 스피커에서 고주파음이 발생하는것을 확인했으며, Fantom의 USB 연결을
해제하고 MIDI 단자로 연결해줌으로써 문제가 해결되었다.
다수의 장비 연결 사용시 이런 화이트노이즈나 고주파음의 발생여부에 대해서도 많이 신경을 쓰게 되는데,
반드시 필요한 장비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임시방편등만을 이용해 작업을 유지하는 방법 외엔 별 다른 수가 보이지 않는다.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해줄 수 있는 환경이나, 좋은 멀티탭, 파워서플라이등을 사용하여 노이즈/고주파음을 제거한 사례를
몇몇 발견하기도 했지만, 내가 가진 장비들의 경우 PC의 메인보드에서부터 나오는 노이즈가 발견되기때문에
큰 해결방법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후 추가)
계속해서 문제점과 해결 방법을 업데이트 예정.
혹시 다른 문제점을 발견한 분이 계시거나 해결 방법을 아는 분이 계신다면 댓글이나 방명록에 남겨주시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